오는 3월 24일에는 한림과학원에서 주최하는 제 74회 동아시아 개념소통 포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럼은 조금 특별하게 두 분의 선생님을 한 자리에 모셨습니다.

첫번째 발표자는 이주라 선생님으로, 일본을 거쳐 수입된 ‘그로테스크’라는 개념이 한국에 수용되는 과정에 관해 말씀해주실 예정입니다. 그로테스크라는 외래 개념이 전래의 이야기 양식과 결합하여 괴담’이라는 특유의 근대적 공포물을 탄생시킨 사정이 흥미로워 보입니다.

두번째 발표를 맡아주신 심혁주 선생님은 티벳 전공자로, '천장(Sky Burial)'이라는 특이한 매장 문화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티벳인들의 전통적 사유와 관념을 설명해주실 것입니다.

단지 문화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중국이 추진한 대외개방 정책 속에서 '천장'이라는 고유의 장법이 어떻게 변화하고 위기를 맞고 있는지 최근의 정치적 맥락까지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선생님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