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차 동아시아 개념소통 포럼>

제목 : 한국 근대 문예비평사 연구의 재인식
        - 비평 개념의 정립과 비평적 글쓰기의 분화 -
연사 : 강용훈 (한림과학원 HK연구교수）
일시 : 2012년 4월 26일(목) 16:00~18:00
장소 : 한림과학원 회의실 (연암관 6층 2633호실)

  
<발표내용>

  한국 근대 문예비평의 역사를 서술하려는 시도는 1970년대부터 본격화되었다. 김윤식은 <근대한국문학연구>에서 문학사를 보다 완벽하게 서술하기 위해서는 개별 문학 장르의 역사를 서술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에는 비평을 일반적 문학 영역의 하위 장르로 상정하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다. 이후 김윤식은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에서 프로문학운동을 중심으로 문예비평의 전개과정을 분석하며 한국 근대 비평사 연구의 근간이 될 틀을 확립했다. 1980년대 이후 한국 근대 문예비평사 연구는 사회사 및 문화사와의 연관 하에 비평사를 서술한 연구, 논쟁사에 초점을 맞추어 비평사를 서술한 연구, 계급문학 운동의 전개 과정을 서술한 연구 등으로 발전하여 독립된 학문 영역을 구축해냈다. 
  이 발표에서는 김윤식 이후 40년 동안 진 행된 ‘한국 근대 문예비평사 연구’가 비평 개념을 정립해 온 방식을 검토하며 ‘한국 근대문예비평사 연구’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이 발표가 견지하는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이 발표는 ‘비평’을 일반적 문학 영역의 하위 장르로 여기는 시각에서 탈피하여 ‘비평’이라는 개념이 근대 한국에서 형성된 과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비평’이라는 말이 지칭하는 범주 가 변화해온 과정을 검토하며 이 발표는 ‘문예비평’이라는 글쓰기를 탄생하게 만든 역사적 조건들을 살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