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3.0 아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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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아젠다는 '문명전환’, 'K인문학’, '미래적 전회’라는 세 키워드를 근간으로 구성된다.
그 동안의 문명의 진로가 인류를 비롯한 숱한 존재들의 터전인 지구생태계 전체를 거세게 위협하기에 이르렀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만큼의 비상한 위기는 문명 그 자체가 큰 전환을 이룩하는 것 말고는 타개될 수 없다.‘문명전환’은, 연구 아젠다가 촉구하는 시대 인식의 긴박함과 더불어 전환의 발본성을 가리킨다.
‘K인문학’은 다른 K들이 그러하듯 세계로 발신한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문명전환이라는 긴박한 시대적 과제를 둘러싸고 벌어질 전지구적 경합에 적극 응하여, 한국의 역사적 경험과 현실에 바탕한 담론을 내놓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K인문학’이란 문명전환을 한국학의 핵심 주제이자 지구적 인문학의 주된 의제로 세우는 과정에서 비로소 구성되는 수행적 주체이다.
서구 인문학은 여전히 압도적 발언권을 가진 주류로서, 오늘날의 복합위기에 대해서도 멀게는 언어적 전회에서 최근의 물질적 전회까지 각종 담론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빈번해지는 서구발 전회들은 실천적 무력함이 낳은 일종의 증상에 가깝다. 이제 보편적 지침의 자리는 진정한 미래적 대안을 향한 열린 분투에 맡겨졌다. 마지막 키워드 ‘미래적 전회’(futuristic turn)는 기꺼이 미래를 개척하는 최전선에 서겠다는 다짐이다.
위의 아젠다에서 도출된 세부과제 및 구체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① 이 시대가 발본적 문명전환을 요구한다는 판단은 기존 위기 대응의 어떤 한계 때문이며, 이 위기들이 갖는 오랜 반복과 차이의 궤적은 어떠했으며, 진정한 탈위기 실천의 단서는 어디서 구할 것인가 → 세부과제 <위기와 연결>
② 근대 문명의 중심도, 그렇다고 무력한 변방도 아닌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일찍이 문명의 진로에 대항했던 역사는 어떠했으며, 그 저항적 힘의 원천과 유산은 무엇인가 → 세부과제 <역사와 장소>
③ 근대 문명은 어떤 개념과 가치들에 근거하기에 오늘날의 종말적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며, 문명전환을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새롭거나 갱신된 대안가치와 선도개념이 필요한가 → 세부과제 <개념과 가치>
④ K인문학이 오랜 전통인 경세적 실천성을 되살려 문명전환의 자원이 되려면 어떤 지식체계로 재편되어야 하며, 어떤 제도들로 뒷받침해야 하는가 → 세부과제 <지식과 제도>
⑤ K인문학이 문명전환을 도모하는 보편적 교양이자 문화적 토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 및 정전체계란 어떤 것이며, 이미 전지구적으로 향유되는 K문화와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 세부과제 <문화와 정전>
⑥ 디지털화와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과학기술은 중대한 문명적 사안인바, 그에 적응하고 개입하기 위한 K인문학의 방법론은 어떤 것인가 → 세부과제<융합과 매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