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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화기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보수라는 말이
한국인의 삶과 정치에 어떻게 쓰여 왔고 어떤 정치적·사회적 조건에 의해 변해 왔는지
우리 근현대 정치사의 궤적을 더듬으며 되돌아본다.”
✤ 이 책의 개요
개화 이후 서양의 개명진보와 대비되는 부정적 일상 개념으로 퇴행해 온 보수는 1980년대 이후 민주화와 탈냉전의 변화 속에서 진보의 정치적 대척 개념이 되었다. 그런데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한 축으로서 보수라는 개념이 가져야 할 정치적 설득력은 개화기의 수구에 대한 부정적 기억과 보수 단색의 한국현대사에 대한 회한의 기억 때문에 훼손되었다. 21세기 초 한국의 이념 지형은 좌와 우, 남과 북,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삼중으로 공고하게 겹쳐진 복합 지형이다. 그 밑바닥에는 60년 넘게 켜켜이 쌓여 온 상호 불신과 애증의 상흔이 가라앉아 있다. 민주화 이후 보수(와 진보)의 의미를 뿌리째 비틀어 온 것은 이 상흔에 대한 집단적 기억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철학과 정책을 기준으로 설정된 것이 서구의 보수 개념이라면 한국의 보수 개념은 망국, 분단과 전쟁, 독재와 저항의 기억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왔다. 미완의 근대가 생산한 이 기억의 주술에서 어떻게 풀려날지 그 해답은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보수’가 ‘진보’와 함께 한국 정치의 궤적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는 이 방법을 누가 언제 어떻게 찾느냐에 달려 있다.
✤ 이 책의 차례
Part 1 보수의 기원과 전개 1. 좌와 우, 진보와 보수 | 2. 보수의 개념과 이념 | 3. 보수의 표준:서유럽의 보수주의 | 4. 동아시아의 보수와 수구
Part 2 근대 한국의 보수 개념 5. 개항 이전 | 6. 개화기:1880~1910년 | 7. 일본 강점기:1910~1945년
Part 3 제국 개념과 19세기 근대 일본 8. 해방 직후:1945~1948년 | 9. 반공․보수의 시대:1948~1986년 | 10. 민주화․탈냉전의 시대:1987년 이후
✤ 이 책의 지은이:권용립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U. C. 버클리 미국정치연구소(IGS)에서 미국정당사를 연구했다. 현재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국의 정치문명』․『미국 외교의 역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정치사상사』․『이데올로기와 미국외교』가 있다. 또한 논문으로는 「미국의 대한정책에 나타난 아메리카니즘」, 「21세기 미국외교와 한반도」, 「미국의 쇠락 요인과 전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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