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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인문한국 사업(HK) 심포지엄

관리자 | 2009.04.16 00:00 | 조회 1022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인문한국 사업(HK) -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소통 사업

제1회 인문한국 사업(HK) 심포지엄
- 개념소통의 철학적 기반과 역사적 경험



1. 기획 취지

  한 림과학원은 2007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 소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 니다. 한림과학원은 그 동안 개념 연구와 관련한 세계 철학계의 동향과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개념 충돌의 역사적 경험을 실증적으로 탐 구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의 개념론을 비교하고 소통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학술대회 “개념소통의 철학적 기반과 역사 적 경험”을 마련하였습니다.
  개념적 사고는 특히 서구의 지적 전통의 산물입니다. 서구의 기초학문들, 특히 논리학과 수 학, 자연과학은 정밀한 개념체계 위에서 발달했습니다. 게다가 근대의 서구지식인들은 역사와 사회의 인식에도 개념적 사고가 근본적임 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우리에게는 개념적 사고가 없는 것일까요? 동서 비교연구는 그렇지 않다 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서의 개념론에는 공통점 못지않게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서구학문은 개념의 틀로 세계를 설명하는 과정에 서 다양한 이론들과 방법론을 개발했으며 오늘날 우리는 동아시아 근대를 설명할 때도 그것들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금번 한림과학원의 학술대회는 개념소통 연구의 이론적 기초를 세우고 실제 연구에의 적용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하여 동서의 개념론을 비교하고 소통의 이론을 천착하여 이러한 보편적 틀에서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2. 일정

○ 일시 : 2009년 4월 24일 금요일 13:00~18:30
○ 장소 : 한국관광고사 TIC상영관(지하1층)

  13:00          등록
  13:30~13:45   개회사(김용구 원장)
제1부 - 동서의 개념론(사회: 김지영, 한림대)
  13:45~14:10   개념의 운동으로서의 변증법과 현실세계(나종석, 울산대)
  14:10~14:35    개념, 존재, 삶-동양사상과 ‘개념’의 문제(김수중, 경희대)
제2부 - 소통의 이론과 양상들
  14:50~15:15    소통의 이론과 그 철학적 기반-리꾀르의 해석학을 중심으로(황수영, 한림대)
  15:15~15:40    조선후기 주변인식의 변화와 소통의 가능성(이경구, 한림대)
  15:40~16:05    근대이행기 타자 이해와 소통 구조(이행훈, 한림대)
제3부 - 종합토론(사회:양일모, 한림대)
  16:20~18:30    패널 질의 응답 / 집중토론
                  토론자 :  한승완(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봉규(인하대), 류준필(성균관대)
  

3. 발표 및 발표자 소개

(1) 개념의 운동으로서의 변증법과 현실세계(나종석, 울산대)

  서 구 철학에서 개념이론은 사고의 근본을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은 개념론과 판단론, 추리론을 통해 사고의 규칙을 정리하면 서 개념들을 범주들로 나누었다. 근대에 들어와서 칸트는 서로 다른 판단 유형을 지칭하기 위해 범주라는 용어를 부활시켜 새로이 12 범주를 제시했다. 한편 헤겔의 개념론은 개념의 고유한 변증법적 운동을 통해 사회와 역사의 과정을 설명한다. 헤겔에서 인간의 사고 는 주관적 자의성과 도구적 기능을 벗어나 객관성과 보편성을 지니는 것으로 된다. 논리적 개념들은 사고규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 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사회적, 역사적 세계 즉 존재 일반을 근거짓는 원리이다. 철학적 사고는 개별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기보다 는 전체적인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이어서 역사성을 통해 좀 더 완전하게 드러날 수 있다. 그래서 개념들의 사용방식이나 이해방식은 무 역사적이고 형식적인 타당성보다는 의미론적 연쇄를 이루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비로소 완전하게 될 수 있다. 
 
(2) 개념, 존재, 삶-동양사상과 ‘개념’의 문제(김수중, 경희대)

  서 구에 비하여 중국사상에서는 ‘이름(名)’에 관한 이론과 각 단어의 어원연구(예컨대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무척 발달했지 만, ‘개념’이나 ‘언어’가 철학의 중심이 되지는 못했다. 중국에서는 고대에 형성된 음양오행론이 철학이나 문화의 여러 분야에서 중 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것은 중국의 지리적 배경과 생활방식에서 나오는 그들의 유기체적 세계관 그리고 중국어의 특성, 곧 한자가 고 립어로 된 상형문자라는 점에 기인한다. 중국어 단어는 기호라기보다는 차라리 문장이며, 그것은 문법적 또는 통사적 장치의 도움에 의 해서만 생명을 지닌다. 중국어는 구조상 주어와 술어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고립어인 한자에는 어미변화가 없다. 주어가 불분명하기 때 문에 생각에 있어서도 ‘주체’ 나 ‘본체’ 개념이 미발달했으며 따라서 현상론(phenomenalism)으로 기운다. 또 중국문자 는 상형문자이기 때문에 중국인은 현상적인 모습을 관찰(觀象)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사물의 모습(象)을 보고 이에 기초하여 이름 을 취하기 때문에, 유가에서 나온 정명론(正名論)이나 고대 논리학파(辯者)의 형명학(形名學)에서는 이름(名)을 반드시 실제(象) 에 부합하도록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어미변화가 없기 때문에 사상에 있어서 범주의 관념이 발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세계 를 각기 고립된 대상들로 분류하는 원자론보다는 관계론 중심의 세계관이 주를 이루었다. 
  
(3) 소통의 이론과 그 철학적 기반-리꾀르의 해석학을 중심으로(황수영, 한림대)

  언 어와 실재 사이의 관계는 현대철학의 중요한 관심사였고, 이러한 관심에서 서구의 언어철학, 해석학, 기호학 등 최근 인문과학의 주요 한 방법론이 등장하였다. 해석학에서는 특히 언어의 소통 기능을 강조한다. 리꾀르는 소통의 문제를 담화이론, 텍스트이론, 내러티브이 론에서 차례로 다룬다. 소통은 무엇보다도 의미의 전달이며 그러므로 의미이해와 해석 및 번역의 문제가 중요한 것으로 대두한다. 이 는 한 공동체의 역사와 현실 간에 그리고 공동체와 공동체, 혹은 다양한 문화권 사이에서도 타당하다. 시공간적 거리를 둔 소통의 장 에서는 담화는 더 이상 살아있는 현재성을 간직할 수 없고 텍스트(자료들과 기념물)에 의한 매개를 거쳐야 한다. 텍스트는 기록된 담 화이며 저자로부터 분리되면서 ‘의미론적 자율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석’이라는 특수한 절차 를 거쳐야 한다. 리꾀르는 이것을 ‘소통의 해석학’이라 부른다. 
소통의 해석학은 과거와 현재 간의 소통만이 아니라 서로 다 른 문화공동체의 소통에도 적용된다. 우리 각자는 언제나 특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문화적, 역사적 선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 나 우리는 각자의 상황을 넓히거나 좁힐 수 있는 이해의 지평도 가지고 있다. 소통은 각자의 선입견을 반성하고 자신의 지평을 타인 의 지평과 융합할 때 가능하다. 시공적으로 거리가 있는 소통은, 한편으로는 이 거리가 초래하는 문화적 낯설음을 극복하기 위해, 다 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유일한 지평으로 타자를 흡수하는 자기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의미있는 소통으로 재탄생한다. 이 런 의미에서 현대철학의 상호주관성 개념이 데카르트와 헤겔로 대표되는 근대의 절대적 주관성을 극복하고 주체와 타자의 동등한 소통 을 기초하는 개념으로 부상한다. 
동아시아 근대는 서구와의 대면과 충돌 그리고 동아시아 각국의 소통과 갈등 속에서 변화하 는 삶을 표현해 줄 개념들이 새로운 지적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동아시아의 전통사상들은 새 질서에 저항하면서도 이를 받아들 이지 않을 수 없었고 이렇게 ‘동아시아 근대’라는 역동적 변화의 시기가 시작된다. 소통의 해석학은 서구 및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 적·문화적 거리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다.

(4) 조선후기 주변인식의 변화와 소통의 가능성-연행기와 북학파를 중심으로(이경구, 한림대)

  18 세기 사신들의 북경 연행기는 정보 전달 기능 뿐만 아니라, 청에 대한 인식을 고정시키거나 반대로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텍스트로 도 독해될 수 있다. 18세기 초 연행기는 대개 주관을 배제한 정보 전달, 정치 성과의 공·과 분석, 遺民 의식의 확인 및 복식 의 대비를 통한 조선의 자부심 확인 등의 경향이 강했다. 그것은 고정된 인상을 만들어내고 기존 담론의 답습을 통해 선입견으로 굳어 지는 양상을 낳기도 했다. 굳어진 선입견은 청의 변화에 조응하는 인식과 그를 통한 나와 타자의 재정의에 장애가 되었다.
18 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보와 인상 전달을 넘어 새로운 사유의 틀과 주체[나-조선-인간] 인식을 촉구하는 연행기가 늘어났다. 이른 바 북학파 학자들은 청 지배의 안정성과 문물의 성과를 적극 평가하고 역사적 사실을 교정하거나 선입견에 안주한 조선 지식인의 반성 을 요구하였다. 반성적 사유의 선두를 형성했던 이들은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였다. 그들은 화이관의 반성과 청의 문물 수용이 란 큰 테두리는 공유했지만, 북학을 강조하는 사고의 근저와 지향점에선 차이를 보였다. 홍대용은 절대 기준의 無化와 시각의 상대성 에 따른 자기 선입견의 해체를 통해 만물의 차별 논리를 부정하는 단계까지 나아갔으며, 박지원은 절대 기준과 시각의 상대성을 긍정하 면서도 궁극의 지향이 자기중심성의 해체로까지는 나아가지 않았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였다. 박제가는 기준의 절대성을 유지하였고 그 기 준을 외부[古制, 청의 문물]에 두었으므로, 실제 정책에선 가장 전투적인 문물 수용을 주장했지만 오히려 차별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 였다. 홍대용과 박지원의 타자 인식은 근대와 탈근대, 일원적 가치와 다원적 가치가 혼재하는 현재에 나와 타자 사이의 소통에 대 한 긍정적 전망을 보여준다. 적어도 당시 상황에서 나와 타자의 관련을 우주, 자연, 인간, 개인을 포함한 영역에서 진지하게 고민하 고 상호 의존에 대한 사유를 정밀히 전개했기 때문이다.

(5) 근대이행기 타자 이해와 소통 구조(이행훈, 한림대)

  주 체와 타자의 소통은 국가 간, 문명 간의 거대 구조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의 미세한 영역에서 항상 제기되는 현재적 문제이다. 일상에 서부터 물리적 시·공간을 넘어 전 세계를 네트워크화 하는 초연결망시대에도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세계화로 인해 고통받는 타자들이 존재 하는 한 그 내용과 방향에 대해 반성해야 하며 진정한 소통을 고민해야 한다.
19, 20세기 동아시아는 문명과 야만의 야누스 적 얼굴을 한 서구의 충격으로 전근대적 질서가 해체되고 근대적 세계 질서에 편입하게 된다. 급격한 사회·역사적 변동과 더불어 이질 적 타자에 대한 이해는 동시에 주체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야기하였다. 주체의 자각과 타자 이해는 소통의 전제가 된다. 그러나 타자 에 대한 이해는 욕망하는 주체에 의해 이미지화될 뿐, 타자 그 자체가 될 수 없는 본질적 한계를 내재하고 있다.
주체와 타자 의 비대칭적 이해를 역사적 경험을 통해 추적하고, 근대시기 보편과 진보의 신화, 국가·민족이라는 전략적 담론이 어떻게 타자에 대 한 이해와 소통을 왜곡·굴절시켰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은 실체화된 이미지를 전복하여 근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이며, 굴절된 소통 을 복원하여 공존과 상생의 관계망을 정초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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