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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차 ≪독립신문≫을 통해 본 군주의 표상과 고종의 실체

관리자 | 2011.12.12 00:00 | 조회 1386



<제48차 동아시아 개념소통 포럼>


일 시 : 2011년 12월 8일(목) 
장 소 : 한림과학원 회의실(연암관 2633호)


【제1발표】 ≪독립신문≫을 통해 본 군주의 표상과 고종의 실체
           발표자 : 김성혜(한림과학원 HK연구교수)

【제2발표】청년 루쉰(魯迅)의 근대 '문명'에 대한 이해
           발표자 : 서광덕(한림과학원 HK연구교수)


 - 발표 요지 - 

독립신문을 통해 본 군주의 표상과 고종의 실체

 

 

독립신문은 당시 정세를 올바로 전달하고 백성들을 계몽함과 동시에 민간과 정부 사이의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며 창간되었다. 그 들은 먼저 일반 백성과 지식인 계층인 자신들을 분리해 계몽을 선도할 스스로의 입지를 정당화했다. 그리고 국내외 상황을 자세히 보도 하고 시대에 필요한 일들을 개진하며 정부를 향해 민간의 고충을 알려 나갔다. 또한 현 정치담당자의 실태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 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때 독립신문에서는 정부와 군주를 분리하고 현 정권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군주를 상정하고 자 했다.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구별되는 위민하고 자애로운 어버이이자 국가 통합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군 주가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조선(대한제국)은 총체적인 국가 위기에 빠져 있었다. 독립신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민 을 단결시키고 충군,애국을 이끌어낼 국가 통합의 구심점인 초월적 존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독립신문의 지향과는 달 리 대한제국이 성립되고 고종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고종의 국정장악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독립신문은 애민하고 자애 로우며 타국과 대등한 권위를 가져야 할 군주 표상에 집중하며 고종과의 직접 소통을 소홀히 했다. 또한 자신들의 의도대로 고종과 정 부와의 분리를 꾀하며 고종을 현실 정치에서 제외시키고자 했다. 이는 갑신정변·갑오개혁 세력들이 고종의 실질적인 통치권 제한을 시도 하다가 고종의 반발로 정계에서 도태된 것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었다. 결국 독립신문이 제시한 군주 표상이 고종과의 소통 부재 를 야기시켰고, 군주 표상과 고종 실체와의 괴리가 심각한 상황에서 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 는 극한 대립 국면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다.

 

청년 루쉰(魯迅)의 근대 '문명'에 대한 이해

 

루쉰 (魯迅, 1881-1936)은 이제 한국에서도 낯설지 않은 중국근대문학가다. 그의 작품 <Q정전>이 청소년 필독서 목 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이를 방증하는 예일 것이다. 아울러 국문학 연구자들내에서도 루쉰을 언급하는 경우가 느는 것 은 최근 루쉰의 사상과 문학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유도하는 기제들이 발생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것은 몇 년 전부터 루쉰을 일본 에 소개한 장본인이자 그를 통해 일본근대사상가로서 자리한 다케우치 요시미(竹內好), 또 그를 대상으로 자신의 사유를 전개시키며 동 아시아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쑨거(孫歌) 그리고 최근 활발한 글쓰기를 통해 현대 중국지식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사상계에 자신의 사 고를 발신하고 있는 왕후이(汪暉) 등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중국근대문학가 또는 혁명가 루쉰이란 종래의 평가를 넘어서는 새로운 루쉰 에 대한 이해를 재촉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발표는 이러한 특징을 20대 루쉰의 글에서 확인해보고자 한 다. 그가 세상에 루쉰이란 필명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1918년 잡지新靑年<狂人日記>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하 면서부터이다. 하지만 1918년 이전에 글쓰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가 처음 매체(잡지)에 글을 발표한 것 은 1903년이었고, 그 이후 1908년까지 몇 편의 글을 河南등의 잡지에 기고했다. 그 이후 10년간 침묵했는데, 본 발표 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1905년을 전후로 하여 발표한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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